기대 했다가 실망하는 걸 반복해요

 

 

기대했다가 실망하는 걸 반복해요

기대를 했어요  
이번엔 다를 거라고 이번엔 괜찮을 거라고  
작은 말 한마디에도 조그만 행동 하나에도 마음이 움직였고  
그렇게 또다시 누군가에게 혹은 어떤 일에 기대를 걸었죠  

하지만 결과는  
또 실망이었어요  

왜 자꾸 이런 일이 반복될까요  
어디서부터 잘못된 걸까요  
혹시 나만 이런 걸까요

사람의 마음은 참 어쩔 수 없어요  
알면서도 또 기대하게 되고  
실망할 걸 알면서도 마음을 열게 되죠  
혹시라는 희망을 붙잡고 싶어서  
이번엔 다를지도 모른다는 기대를 떨치지 못해서  
우리는 또 기대하고 또 무너집니다

기대가 클수록 실망도 커진다는 말  
이제는 너무 잘 알지만  
그럼에도 마음이 멋대로 움직이니까  
나는 자꾸 같은 곳에서 다치고 마는 것 같아요

그래서 요즘은 이렇게 스스로에게 물어봅니다  
어떻게 하면 기대를 덜 하고 실망을 줄일 수 있을까  
현실적인 기대치를 어떻게 세울 수 있을까

그 해답은 기대를 없애는 게 아니라 균형을 맞추는 것  
이에요

첫째  
상대에 대한 기대와 내가 통제할 수 있는 기대를 구분해요  
타인의 반응은 내가 결정할 수 없다는 걸 받아들이면  
마음이 한결 가벼워집니다

둘째  
기대 대신 가능성을 열어두는 거예요  
이번에 꼭 잘돼야 해 대신  
잘되면 좋겠지만 안 돼도 내가 무너지는 건 아니야  
이런 식으로 말의 무게를 가볍게 조절해보는 거죠

셋째  
기대의 기준을 결과가 아니라 과정에 두는 연습을 해요  
결과가 어떻든 내가 한 노력과 마음은  
충분히 가치 있었다고 스스로를 인정해주는 거예요

생각해보면  
실망했다는 건 그만큼 누군가를 믿고 싶었다는 것  
기대했다는 건 내 안에 아직 희망이 남아 있다는 것 아닐까요

그러니까 오늘은  
그 실망마저도 그 기대마저도  
그냥 있는 그대로 받아들이기로 했어요

실망했다는 사실보다  
그만큼 마음을 열었던 나에게  
조금 더 따뜻한 말을 건네주고 싶어요  

그래도 용기 냈잖아  
그래도 한 번 더 믿어보려고 했잖아  
그게 너야  
그게 네가 참 괜찮은 사람이란 증거야

혹시 지금 이 글을 읽고 있는 당신도  
기대했다가 실망하는 걸 반복하고 있다면  
괜찮아요 정말 괜찮아요  

그건 당신이 여전히  
무언가를 믿고 싶어하는 사람이라는 뜻이니까요  
그 따뜻한 마음 쉽게 잃지 않았으면 좋겠어요  

우리  
조금 더 단단해진 기대로  
다시 한 번 가능성을 열어봐요  
이번엔 실망보단 성장으로 남기를  
진심으로 바랄게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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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 기대는 내가 만든 환상일까 아니면 충분한 근거가 있는 판단일까를 자문해보는 것도 좋

은 연습이 됩니다